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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마음대로가는 여행기

   <행복했던 일본 북해도 가족여행 세번째 이야기 2008.7.22.화.>           
    벌써 북해도로 온지 셋째날이 되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할 것도 없고 해서  호텔 밖으로 나왔는데 이른 아침이었지만 일본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일할 때는 일하고 놀때는 신나게 노는 일본 젊은 사람들의 모습이 나에게 작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때 아빠가 찾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을 먹으라는 것이다. 쏜살같이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버스에 올라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스스키노거리를 바라보았다. 넓고 잘 정돈된 거리 한마디로 부럽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잠시 생각에 빠져 있었는데 버스의 엔진소리가 들려다. 이제 출발이다.        
    처음 갈 곳은 북해도의 후지산이라고 말하는 양재산속에 있는 후키도시공원이다. 후키도시라는 일본말의 뜻은 "땅속에서 품어져 나온 다는 뜻"인데 땅속에서 물이 나와서 그런 이름이 지워졌다고 말해주었다. 우리 차에 있는 가이드 선생님은 정말 어린이인 내가 이해가 잘되도록 쉽고 재밋게 여러 가지 일본의 풍습, 자연, 역사등을 말해준다. 일본사람들은 후키도시약수물을 먹으면 100년은 장수한다는 설이 있는데 아무튼 나에게는 그저 시원한 물이라고 그 이상  아니다. 공원의 매점에서 어른들은 의자에 앉아서 어제밤에 산 고구마를 먹고 나와 세준이, 세훈이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은 후 바로 도야호수로 향했다. 주변에 화산활동을 하는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얼지 않는 호수라고 말을 하고 싶다.        
    호수라야  얼마나 크겠어 라는 마음을 잊게 해줄만큼 커다란 호수인데 유람선을 타고 30분동안 호수를 돌아다녔는데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섬이며 저멀리 연기가 피워오르는 산, 근데 호수에서 갈매기도 보였다는 것이 아직도 이해가 잘안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도야호수에서 유람선관광을 마치고 점심 먹을 곳을 향했다. 점심먹을 곳을 거의 도착할 쯤 창 밖을 보라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돌리니까  1943년에 보리밭이었던 편평한 곳이 조금씩 조금씩 땅이 솟아오르면서 산을 이루었고 그때가 쇼와년인 관계로 쇼와년에 새로 생긴 산이다라는 뜻으로 쇼와신산이라고 이름을 지웠다고 한다. 아직도 옆에서 하얀 연기를 피워오르고 있는 쇼와신산.. 언제 터질질 모른다는 가이드말에 무지 놀랬다.        
  그곳에서 해물철판요리를 먹었는데 다행히 고추장이 있어서 국물에 넣고 먹으니까 그런데로 먹을 만 했다.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쇼와신산과 식당과의 거리는 근방인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활동을 하는 산 옆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일본사람들을 보니 강심장인지 아니면 터지면 할수없지하며 사는것인지 알수가 없다. 나같으면 불안해서 하루도 살수 없을 것 같은데..하였든 오늘은 안터지겠지 하는 마음에 연기가 피워오르는 산을 향해 최대한 가까이 아빠와 가보았다. 메케한 이상한 냄새가 진동했다. 꼭 계란썩는 냄새랄까 뭐라 표현하기가 힘든 냄새였다. 화산활동을 하는 산을 보니 이제야 확실히 일본에 온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정산 부근에 온도가 300도가 된다고 하니 살아있는 생명체는 하나도 없는 죽음의 산인 것 만은 확실하다. 멀리 화산활동을 하는 쇼와신산을 뒤로 하고 우리는 사라오이의 아이누민속촌을 향했다. 아이누족들은 북해도의 원주민으로서 일본정부가 북해도를 개발하면서 학살당하고 외진곳으로 내쫒아서 지금은 2만명정도가 있는데 이곳에서 북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생활모습, 공연, 제사방식등을 보았다.        
   아이누족도 어느 원시민족과 같이 무속신앙을 믿었던 것 같고 생활하는 집이 조그만해서 가족간에 알콩달콩하게 생활했던 것 같다. 그리고 곰도 숭배했데요....민속촌 입구에서 간이매점이 있어서
고모들과 튀긴감자를 샀는데 독특한 맛이 나서 그런대로 간식으로 먹을만 했다. 다음 행선지는 노부리벳츠에 있는 곰사육장이다. 사육장이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고 향했다. 비는 조금씩 내리고 산꼭대기에 오르니까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추의가 느꼈졌다. 철창 안에 갇혀있는 곰, 특히 오늘은 비에 젖어있는 모습을 보니까 웬지 처량하게만 보였다. 자유롭게 야생을 뛰어놀아야 하는데 하루종일 관광객을 맞으면서 주는 먹이나 받아 먹고 있는 곰들.. 곰에게 먹이를 주면서 받아먹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관광객들, 이 모든 것들이 나의 마음을 쓸쓸하게 했다. 올라갈때는 즐거워지만 내려갈때는 기분이 영 아니었다. 나의 힘으로 어쩔수 없는 일이니까 잊고 버스를 타고 바로 호텔로 갔다. 호텔방에 문을 여는 순간 다다미방이었다. 이곳에서는 일본식 복장인 유카타를 입고 온천에 가기도 하고 식당에 가도 되고 심지어 밖에 돌아다녀도 아무렸지 않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잽사게 유카타를 입고 할아버지와 함께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향했다.        
  온천문을 여는 순간 오후에 쇼와신산에서 맡은 냄새가 풍겨왔다. 아빠가 유황냄새라고 했다. 처음에는 고약했지만 조금 있으니까 괜찮았다. 탕속에 들어가니까 엄청 뜨거웠다. 온탕에 1분있다가 다시 냉탕에 갔다가 하면서 세훈이와 세준이하고 물장난도 하면서 실컷놀았는데 온천한 효과인지 피부가 매끄러워진 느낌이 들기는 했다. 온천후 어른들은 또 맥주를 먹는다고 밖으로 나가고 우리만 방에서 놀다가 다시 온천에 가서 한번 더 목욕을 하고 돌아왔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내일이면 돌아간다는 것이 좋고 또 한편으로는 서운한 감도 있었다. 그러나 돌아갈 곳이 있기에 여행은 즐거운 것처럼 내일을 기약하면서 오늘은 편안하게 꿈나라로 향했다.